암논과 다말, 압살롬의 난 그 예고편(삼하 13.1-22)

20221008(묵상)

  

 

 

암논과 다말, 압살롬의 난 그 예고편

삼하 13.1-22

 

 

    구조 관찰

 

    왕자의 난(13.1-18.33)

    암논(13.1-22)

    압살롬(13.23-18.33)

 

        본문 관찰

        암논과 다말(13.1-22)

           암논의 다말과의 근친상간(1-14)

           다말을 쫓아낸 암논(15-22)

 

 

왕자의 난(13.1-18.33)

 

    [다윗의 아들들](삼하3.2-5, 5.13-16; 대상3.1-9, 14.3-7)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대상3.1-4)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 암논

      갈멜 여인 아비가일: 다니엘(길르압)

      그술왕 달메의 딸 마아가: *다말(13.1) 압살롬

      학깃: 아도니야

      아비달: 스바댜

      에글라: 이드르암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대상3.5-9a, 14.3-7)

      암미엘의 딸 밧수아(밧세바): 시므아 소밥 나단 솔로몬

      *아홉 아들들: 입할 엘리사마(엘리수아) 엘리벨렛(엘벨렛) 노가 네벡 야비야(야비아)

                              엘리사마 엘랴다(브엘랴다) 엘리벨렛

      *첩의 아들들(대상3.9b)

 

다윗왕가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것은 다윗의 범죄 때문이다(12.10-11).

이것이 역대기와 다르게 사무엘서가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다. 앞에서 다윗은 나단의 비유를 듣고 그 양새끼를 4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12.6b)며 대노한다. 그의 말대로였을까. 이제부터 그의 생애는 하강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아의 처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12.14-23), 암논(13.29), 압살롬(18.14-15), 아도니야(왕상2.25), 이렇게 네 아들을 차례로 잃게 된다.

 

 

암논의 다말과의 근친상간(1-14)

 

    암논(1-11), 누이동생을 연애하다.

    다말(12-14), 암논의 연애를 거절하다.

 

다윗의 장남 암논은 배다른 여동생 다말(압살롬의 누이)을 사랑한 나머지 상사병에 빠진다(1-2). 이때 암논은 친구인 요나답이 알려준 간교한 계략을 따라 병든 체 한 후에 병문안을 온 아버지 다윗에게 다말이 만든 음식을 먹고싶다는 이야기를 한다(3-6). 이렇게 해서 암논은 죄악의 구덩이로 추락한다(7-11):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11)

이때 다말은 이 일은 자신을 욕되게하는 일이라고,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일이라고, 또한 어리석은 일이라며 이처럼 거절한다: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13a) 뿐만 아니라 이 일은 암논 오라비에게도 악행이라고 말한다: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13b) 하지만 암논은 다말의 충고를 거절하고 강제적으로 다말을 성폭행하고 만다(14).

 

 

다말을 쫓아낸 암논(15-22)

 

    암논(15-19), 다말과 연애한 후 그녀를 미워하다.

    압살롬(20-22), 왕자의 난이 꿈틀거리다.

 

다윗에서 솔로몬으로 가는 길은 피로 물든 어두운 길이다(12.10-12). 암논은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하는 묘한 사람이다. 한편 암논 스캔들에 대해 다윗은 심히 노하는 것으로 그만이다(21). 장성한 자식에 대한 부모의 한계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는 매우 수동적이며, 그래서 사건을 해결하는 자가 아니라 그것에 휩쓸려가는 자로 점점 몰락해 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때 압살롬이 움직이기 시작한다(22a): “압살롬은 암논 그를 미워하여하지만 압살롬은 그의 마음을 드러내거나 말하지 않는다(22b). 문제는 이것으로 그 끝이 아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13장부터는 압살롬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부스러기 묵상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21)

 

다윗은 아버지(부모)로서의 주도권을 이미 잃었다.

밧세바 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이를 통해 도덕적이며 영적인 주도권을 잃었다. 이 경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이것이 인간 다윗의 한계이자 죄의 값일 것이다. ‘심히 노하다딱 거기까지다. 이미 깨어져 버린 그릇과도 같은 입장이 다윗 아닌가. 때문에 그는 아들에게 차마 율법의 잣대를 요구하거나 집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사이 가정은, 가족은, 자녀들 역시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깨어져 나가고 만다. 이를 무엇으로 되돌리며 흔적이 남지 않게 할 수 있으랴. 이것이 아프다.

따라서 부모로 산다는 것은 단지 의식주(衣食住)를 해결해 주는 것만이 다는 아니다. 보이지 않는 인격과 성품과 마음과 생각과 가치관과 도덕까지,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믿음과 영혼과 영육(靈肉)의 성장과 성숙까지를 책임 맡은 것이 부모의 무게다. 때문에 선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한계가 있고 쉽게 건널 수 없는 언덕이라고 한다면, 그래서 말처럼 쉽게 이 부분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렇다면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까지는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다윗의 범죄와 그것의 드러남이 몰고 온 파장은 생각보다 깊고 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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